여자와 여자의 세상 도서의 책소개
스즈키 이즈미는 누드모델, 핑크영화 배우, 연극배우, 각본가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소설을 쓴 작가로, 1970년대에 신문, 잡지, 단행본, 영화, 무대, TV 등 거의 모든 미디어 등장,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되어 70년대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동안은 특이한 개인사로 기억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성이 주목받게 되었고, 일본 분유사에서 그의 모든 작품들을 출간하며 그의 현대적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미국에서도 SF 작품집이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 사후 약 40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즈키 이즈미의 이번 작품집은 SF 명작 단편 7편과 그의 삶과 철학이 담긴 에세이 4편 엮은 『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2006)을 번역한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한국 독자들은 스즈키 이즈미 월드에 입성하여, SF 세계의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스즈키 이즈미 소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시즈오카현 이토시청에서 일하다가 1969년 도쿄로 상경하여 모델, 핑크영화 배우, 연극배우, 각본가 등을 하며 소설을 썼다. 1970년 「소리 없는 나날」로 『문학계』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색소폰 연주자 아베 가오루와 결혼, 딸을 낳았으나 1977년 이혼했다. 1975년 『SF 매거진』에 첫 SF 단편 「마녀 견습생」을 발표한 뒤 SF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한편 다수의 에세이도 남겼다. 신문, 잡지, 단행본, 영화, 무대, TV 등 거의 모든 미디어에 등장했으며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되어 70년대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1986년 자살로 36년 7개월의 짧고도 뜨거운 생을 마감했다.일본 분유사에서는 1993년부터 스즈키 이즈미 컬렉션을 출간했으며, 2021년과 2023년에는 미국에서도 SF 작품집이 출간되어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다카하시 도시오의 『호러국가 일본』(공역),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를 읽는다』, 마이조 오타로의 『쓰쿠모주쿠』, 다자이 오사무의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정의와 미소』 『쓰가루』 『사양』 등이 있다.
발췌문
옛날, 지구에는 여자밖에 없었다.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만, 어떤 한 여자가 그때까지와는 다른 아이를 낳았다. 체형도 기형이었지만 하는 일마다 난폭하고 거칠어서, 남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는 자손을 남기고 죽어버렸다. 그것이 남자족의 시작이다. [……] 자원이 적어져서 공장이 생산을 줄였던 무렵, 남자들의 수도 적어졌다. 그런 무서운 문화를 만든 것은 남자라고, 선생님은 가르쳤다. 석유는 자칫하면 거의 바닥날 판이었다. 매장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에너지원은 거의 대부분을 태양열에 의존하고 있다. 남자들이 황폐하게 만든 지구를, 여자들은 근근이 지켜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_「여자와 여자의 세상」 하지만…… 하고 나는 도중에 펜을 놓았다. 그런 걸 알아버린 나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겠지. 왜냐하면 이 세계를 의심하는 건 죄악이니까. 모두가 다 이 현실을, 이 세계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이런 세상에서 홀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떤 중대한 비밀을 알고, 심지어는 그것을 그저 숨기기만 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_「여자와 여자의 세상」 누구도 나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_「계약」 “전부 이해하고 있다고는 말 못 해.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바로 알 거야. 인구가 너무 많아졌으니까 정리하자는 거잖아. 좀 주무시고 계세요, 하고. 무서운 건 이 낙천적인 시대의 분위기야.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인간 감각의 둔감함이야. 산다는 것에 대해 진지해질 수 없다는……” 「유 메이 드림」 나는 이상할까? 하고 소는 맑은 머리로. 기본적으로는 뭐든 어찌 됐든 상관없다. 그런 주제에 감정의 강도는 극단적으로 세다. 평범해지기를 바란다. 기도까지 하고 있다. 다른 아이처럼. 줏대 없고 머리가 나쁘니까 거짓말을 하고, 다루기 쉬운 어린애의 평균적인 이미지「페퍼민트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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