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의 선구자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는 20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자유로운 민주주의 아래에서 탄생한 선전과 홍보의 고전이다. 전설적인 천재 선전가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프로파간다 도서의 책소개
괴벨스가 탐독하고 촘스키가 극찬한 선전과 홍보의 고전. 광고와 퍼블리시티를 포괄하는 개념인 PR은 20세기 초에 미국의 아이비 레드베터 리(Ivy Ledbetter Lee)와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 등에 의해 확립됐다. 특히 20세기 초반에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PR을 과학적인 학문이자 독립적인 산업으로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책에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약 10년간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하나같이 창의성이 번득일 뿐만 아니라는 의의 목적과 정직한 실천 전략을 특징으로 하는 당시의 선전 사례를 자세히 조망함으로써 버네이스는 ‘선전’이라는 말에서 나쁜 냄새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버네이스는 선전을 이용해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선전’의 명예 회복을 시도하고 선전가들이 지켜야 할 윤리 규범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은근히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선전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대중의 호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선전을 위한 너무나 선전적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버네이스는 ‘선전’을 당시로서는 가장 완전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 20세기의 정치적 선전이 전체주의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심장에서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 에드워드 버네이스 소개
1891년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892년 미국의 뉴욕시로 이주했으며 새롭게 정착한 뉴욕에서 곡물 수출업자로 성공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코넬대학에 입학하여 농업학을 전공했다. 1912년 졸업 후 뉴욕시 농산물거래소에서 잠시 곡물유통을 했지만, 곧 친구와 함께 의학평론 잡지인 〈메디컬 리뷰 오브 리뷰스〉의 공동편집자가 되어 언론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전쟁 지원을 위한 선전기관인 미국 연방정보위원회(CPI)에서 활동했다. 미국시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민주주의를 위해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적극적으로 포장하여 알렸다. 시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전쟁 자금 확보를 위한 애국채권 판매와 청년들의 징집을 위한 포스터 제작 등 그의 활동은 미래의 전쟁에서 심리전에 활용되는 전략의 기본이 되었다. 미국의 잡지 라이프는 1990년에 그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미국인 100명’에 선정했으며, 1995년 그가 사망했을 때, 언론에서는 그를 ‘현대 홍보의 아버지’로 표현했다.
발췌문
대중의 관행과 의견을 의식과 지성을 발휘해 조작하는 것은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사회의 이 보이지 않는 메커니증을 조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가의 권력을 진정으로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정부 (invisible government)‘를 이른다. 선전은 새로운 발명품을 판촉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선전은 과학 개념과 발명을 대중에게 반복해서 해석해 선보이으로 대중의 호응도를 높여왔다. 대중은 선전을 통해 변와 진보에 길들여지고 있다. 선전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선전은 생산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무질서를 바로 잡는 데 필요한 현대적도구라는 점을 직시한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Oxford English Dictionary)』에서는 문제의 단어를 다음과 같이정의하고 있다. ˝특정한 원칙이나 행위를 전파하기 위한 제후나체계화된 계획 또는 일치된 운동. 대중은 정확히 선전가의 의도대로 따른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제품을 광고하려면 먼저 그 제품을믿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확신을 심어주려면 먼저 스스로가확신을 가져야 한다.˝ 프랑스의 거대 광고 회사 퓌블리시(Publicis. 흔히 퍼블리시스, 옮긴이)의 사장 마르셀 블뤄스탕블랑셰의 말이다. 현대의 선전은 기업이나 사상 또는 집단과 대중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새로 만들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끼워맞추려는 일관된 노력이다. 보이지 않는 정부는 소수의 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이유는 대중의 의식과 습관을 지배하는 사회 기구를 조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때문이다. 물론 선전 기술이 너무 뻔히 보인다는 이유를 들어 선전은 곧자멸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지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점 힘을 잃게 되는 선전은 거짓되거나 비사회적인 선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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